2025년 상반기, 한국 영화계는 다시 한번 ‘천만 관객’ 시대의 부활을 알렸습니다.
코로나19 이후 침체기를 거쳤던 극장 산업은 2023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고,
2025년 들어서는 본격적인 극장가 대형 블록버스터 부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
상반기만 해도 총 3편의 천만 관객 돌파 작품이 탄생했고,
그 중 일부는 넷플릭스·티빙 등 OTT 동시 공개 없이 오직 극장에서만 상영되어 흥행 성과를 만들어낸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.
당신이 아직 보지 못한, 또는 다시 봐야 할
2025 상반기 천만 관객 영화 3편을 지금 정리해드립니다.
🎬 1. <파묘2: 귀환> – K-오컬트의 진화
- 개봉일: 2025년 2월 6일
- 감독: 장재현
- 출연: 최민식, 김고은, 유해진
- 누적 관객수 (6월 기준): 약 1,143만 명
2023년 <파묘>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제작된 후속작 <파묘2: 귀환>은
전작보다 더 깊어진 미스터리와 풍수·심령 요소의 강화로 극장가를 강타했습니다.
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전편의 결말 이후 벌어지는 후속 후폭풍과 저주,
그리고 현대 도시와 고전 사상의 충돌이라는 주제가 중심을 이룹니다.
✔ 관람 포인트
-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독립된 전개
- 미장센과 음향 설계의 정교함
- 최민식의 묵직한 존재감 + 김고은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
- 설 연휴 개봉으로 폭넓은 세대 관람층 확보
✔ 한 줄 평
“무속과 서사의 결합이 이 정도면, 장르물이 아니라 예술이다.”
🎬 2. <천문: 조선의 그림자> – 사극 블록버스터의 부활
- 개봉일: 2025년 4월 10일
- 감독: 김한민
- 출연: 이병헌, 유준상, 신혜선
- 누적 관객수 (6월 말 기준): 약 1,032만 명
<명량><한산> 시리즈로 사극 흥행에 성공한 김한민 감독의 신작.
<천문: 조선의 그림자>는 실존 인물 ‘장영실’의 사라진 10년을 재구성한 팩션 역사극입니다.
이병헌이 맡은 장영실은 과학자이자 천재이면서도,
권력 앞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얼굴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.
광화문, 경복궁, 세종대왕릉 등을 실사 촬영지로 활용해 시각적 스케일도 압도적입니다.
✔ 관람 포인트
- 역사를 재해석한 서사 중심 사극
- 실존 기반 + 상상력 결합의 적절한 균형
- 이병헌의 ‘무너지는 천재’ 연기, 극찬
- 중·고교 단체 관람 수요 ↑
✔ 한 줄 평
“정밀한 시간보다, 무너진 마음이 더 중요했을지도.”
🎬 3. <디스트릭트9: 서울> – 한국형 SF의 진보
- 개봉일: 2025년 5월 30일
- 감독: 윤성현
- 출연: 박서준, 이주영, 진선규
- 누적 관객수 (6월 말 기준): 1,018만 명
한국 영화계가 오랜 시간 시도했으나 완전히 넘지 못했던 장르,
‘SF 블록버스터’의 벽을 깬 작품이 바로 <디스트릭트9: 서울>입니다.
남산 타워 인근에 외계 기술이 불시착한 뒤 벌어지는 서울시의 혼란,
그리고 이를 두고 벌어지는 정부와 민간 조직의 갈등을 담은 스토리입니다.
CG뿐 아니라 사회적 은유와 감정선 중심의 시나리오로
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
✔ 관람 포인트
- 리얼한 서울 배경 + CG 기술의 국내 최고 수준 구현
- 외계 생명체 등장보다 사람과 시스템의 충돌에 초점
- 박서준-진선규 콤비의 예상 밖 호흡
- 카타르 월드컵 이후 ‘국가 시스템 vs 개인’ 테마 반영
✔ 한 줄 평
“한국에도 드디어 ‘세계관을 믿고 보는 SF’가 생겼다.”
✅ 당신이 놓친 영화, 지금이라도 챙겨야 합니다
2025년 상반기 극장가는 단순한 흥행이 아니라,
장르적 다양성과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.
- 무속 미스터리의 정점 <파묘2>
- 한국형 역사 팩션 <천문>
- 진보한 SF 시네마 <디스트릭트9: 서울>
이 세 작품은 단순히 ‘많이 본 영화’가 아닌,
한국 영화계가 새롭게 재도약하고 있음을 증명한 기념비적인 기록물입니다.
아직 관람하지 않았다면, 지금 OTT 공개 전 극장에서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.
2025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천만 영화가 나올지, 벌써부터 기대됩니다.